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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아이티…갱단, 교도소 습격해 수천 명 탈옥

뽐지 2024. 3. 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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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이 교도소를 습격해 수천명이 집단탈옥한 아이티에 비상사태 및 통행금지가 선포됐다. 카리브해 섬나라인 아이티는 2021년 대통령이 암살된 후 극심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아이티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부터 6일 사이 오후 6시~오전 5시 통행금지가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조치 모두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포함하는 서부 지역에 적용되며 만료 전에 갱신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질서를 재확립하고 상황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주말 동안 무장 갱단이 포르토프랭스의 주요 교도소를 습격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약 4000명의 수감자가 탈옥했다. 갱단 두목들은 국외에 있는 아리엘 앙리 총리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갱단들은 포르토프랭스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감옥에 구금된 사람들 중에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살해와 관련하여 기소된 갱단원도 있었다.

최근 폭력사태가 급증한 것은 앙리 총리가 케냐가 주도하는 다국적 보안군을 아이티에 파견하는 것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나이로비를 방문한 후부터다.

아이티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2016년부터 선거도 치러지지 않고 있으며 앙리 총리는 지난 2월7일까지 사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물러나지 않았다. 앙리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죽기 전 차기 총리로 지명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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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부 언론에 따르면 죽기 전 모이즈 대통령은 아이티 고위층 내 마약 범죄 연루자 명단을 미국에 넘기려 했다.   

지난 1월 유엔은 살해, 부상, 납치 등을 포함해 지난해 아이티 갱단 폭력의 피해자가 84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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