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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라이칭더 당선…양안 · 미중 갈등 고조

뽐지 2024. 1.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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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허우유이 제쳐…라이칭더 "대만, 민주-권위주의 사이에서 민주주의 편 서기로 결정"
中 "주류 민의 대변 못해…통일은 필연" 반발 속 바이든은 "대만 독립 지지 안해" 신중
민진당, 사상 첫 3연속 집권에 성공…입법위원 선거는 과반 확보 실패

 

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우리 정부가 이와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중국-대만)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첨예한 힘겨루기 와중에 치러져 '미중 대리전'으로

평가된 이번 대선에서 대만 민심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한 셈이다


지난 13일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득표율 40.05%로 승리했다.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중도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각각 득표율 33.49%, 26.46%로 낙선했다.

 

대만 국민은 1996년 직선제 도입 후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 정권을 8년 주기로 교체하며 심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민진당이 처음으로 이런 '공식'을 깨고 3연속, 총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라이 당선인은 타이베이의 선거 캠프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첫 대선서 대만이 민주진영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진당은 대선과 같이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113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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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을 이어가며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대만 전문가들은 2030의 표심이 이번 선거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젊은 층 지지를 업은 커 후보가 애초 예상보다 높은 27%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커 후보가 40년 가까이 이어진 민진당과 국민당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면서

향후 대만 정치권에서 민중당 입지도 강화할 전망이다.

 

이날 대만 대선 결과에 대해 중국은 반발했고,

미국은 안도감을 숨긴 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일본은 외무상 명의 성명을 통해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유럽연합(EU)도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환영한다"고 각각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라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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