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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유리마 근황

pang.pangG 2023. 8.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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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옛날 잡지’에 나온 주제가 상당히 흥미로워 찾아보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 

40년 전 1983년 <레이디경향>에 실린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한 한국인 남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왕자 유리마

1991년 서울에서 작품전을 열 당시 유리마씨 모습

한국인 남성인 유리마(본명 유재승)는 자신을 ‘화성에서 온 왕자’라고 굳게 믿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화성인 왕자’라고 생각했던 인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해져오고 있다. 자신이 전생에 화성 왕자였다고 주장한 설, 사춘기 시절 같은 꿈을 반복적으로 꾸면서 자신이 화성인 왕자라고 각성했다는 설 등 그는 결국 화성인이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공교육을 포기하고 공주를 위해 6~7개국 언어까지 공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리마와 브리지트 쇼케의 스토리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6월 전 세계 미녀들이 서울을 찾게된다. 

바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69개국을 대표하는 미인들이 내한해 경복궁에서 수영복 화보를 찍거나 종로에서 길거리 행진까지 벌이는 등 글로벌 대회가 치러진 것이다. 

 

해설사 X언니는 당시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신군부의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했던 행사였다고 말한다.

이때 유리마의 기막힌 스토리도 함께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자신을 화성인 왕자로 굳건히 믿으며 금성 공주를 기다려온 유리마는 우연히 미스 유니버스 TV 중계방송을 보게된다.

 

거기서 유리마는 프랑스 대표 브리지트 쇼케를 발견하게되고, 그는 그녀를 두고 ‘저 여인이 바로 꿈속에서 본 금성 공주다!’라고 믿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브리지트 쇼케는 행사를 끝내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였다.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그는 수소문 끝에 브리지트 쇼케의 집 주소를 알아내었고, ‘나는 화성 왕자, 당신은 금성 공주’라며 3주에 한 통씩 구애와 설득의 편지를 보내게된다. 2년 동안 꾸준히 보냈고 그 양이 70여 통에 달했다고 한다.

 

결국 프랑스 미녀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보내오는 한 남성의 순애보에 감동하게되며, 유리마에게 자신의 머리카락과 미스 유니버스 휘장을 증표로 보내며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된다.

 

‘1980 미스 유니버스 대회’로 한국을 방문했던 미스 프랑스(유리마에게 금성 공주로 지목된) 브리지트 쇼케와 실제로 결혼에 성공하면서 허언 같은 이야기는 언론사마다 대서특필하는 화제의 뉴스로 띄워지기도 했다.

이어 그의 결혼 소식은 국내와 프랑스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으며, 1983년 1월호 레이디경향은 경향신문 주불 특파원(프랑스 주재기자)이 직접 가서 취재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유리마는 화성 왕자가 금성 공주를 만나 결혼하면 우주선이 호주 부근으로 날아와 자신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갈 것이라 예언했는데, 그 예언은 실현됐을까?

 

근황

자칭「화성에서 온 13번째 화신」을 외치며 지난 82년 미스프랑스와 결혼해 화제를 낳았던 유리마(54)는 어떻게 지내고있을까.

그 뒤로 유리마는 10년 정도 한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유리마의 그림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어 1991년에 작품전을 열기도 했다. 

 

자신을 화성에서 왔다고 믿고 금성 공주를 찾았던 유리마,

1년정도 결혼생활을 했던 유리마씨는 현재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고 생사의 여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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