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여러 국가에서
해외 동포들이 개최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미국, 독일, 호주 등 지역의 동포들은 추모제를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태원 참사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미국 동포들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11시와 오후 5시,
LA총영사관 앞에서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제를 두 차례에 걸쳐 열었다.
종교인들의 종교의식과 추모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LA촛불행동, LA진보네트워크, LA4Sewol 등 시민 단체들이 주도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실을 추구하자는 다짐을 하였다.
오전 11시의 행사는 'LA 촛불행동'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Remember 10.29'라는 보라색 현수막과
159명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리본이 영사관 앞 길에 걸렸다.
참가자들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오후 5시에는 'LA4Sewol', 'LA진보네트워크', 'LA 촛불행동' 공동주최로 추모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성공회 성제임스 교회 김요한 신부와 고려사 주지 묘경스님의 종교의식이 열렸다.
추모사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박상진 목사는
"국가의 역할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지 않아 이런 대참사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게 해달라"라고 기도했다.
호주 동포들도 28일(현지시간),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콜스앞 광장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이태원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요구하였다.
추모제 및 6차 윤석열퇴진 결의대회는 시드니촛불행동 주최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힐스 촛불,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나비독서회,
시드니 풍물패 필굿, 봉숭아학당 등 다양한 시민 단체가 참여하였다.
같은 날, 독일 동포들은 베를린 울란트슈트라세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분향과 헌화를 진행하였다.
또 추모제 현장 사진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며 그날의 비극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도 1주기 추모제가 개최되었으며,
독일 촛불행동 회원 등이 참가하여 희생자를 기리고 윤석열 정부의 무답과 무책임한 대처를 비판하였다.
이 추모제는 아프고 미안한 마음을 모아 한 자리에 모이기 위한 행사였다.
작년 49재에 올렸던 위패와 하얀 종이꽃을 올해에도 올렸다.
먼저 159분의 이름을 부르고, 한 분씩 분향을 하고,
이문재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뉴스타파의 1주기 다큐를 함께 보았다.
그리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9일로 1년을 맞았다
.
159명의 희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재난안전관리 및
대응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특히 대규모 인파밀집 사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안타까운 재난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사 1주년인 이날 서울 도심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대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오후 2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식 사전 행사를 개최했다.
기도회를 마친 유족과 참석자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삼각지역 등을 거쳐 본 추모대회가 열리는 시청역 5번 출구까지 행진한다.
주최 측은 경찰에 추모식 참석 인원을 3천명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경력을 배치하고 안전사고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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