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 차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55분쯤 당대표 비서실 관계자가 부른 119 구급대에 실려
오전 7시15분쯤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정청래·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이 병원에 함께 갔다.
박성준 대변인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탈수 증상을 보였고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이 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응급처치가 끝나는 대로 녹색병원으로 이송해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옮기는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모병원이 지리적으로 국회에서 가까운 잇점이 큰 데다
다른 병원으로 옮길거면 큰 병원도 많은데
굳이 중랑구에 있는 작은 병원을 택했기 때문이다.
가는 길 주변에만 해도 700~800병상 규모의
강남성모병원, 순천향대 병원, 한양대병원 등 대형 병원이 많다.
반면, 지난 2003년 9월 중랑구 면목3·8동에서 개원한 이 병원은 400병상 규모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설명대로 해당 병원 과거 정치인을 비롯해
노동계·종교계 인사들이 장기간 단식 후 입원 및 치료한 곳으로 유명세가 크다.
앞서 지난 7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단식농성했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지난 2021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23일 단식했던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도 해당 병원을 이용했다.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 대한문 앞 노상에서 30일 단식 농성 당시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도 마찬가지다.
작년 안전운임제 지속 입법 촉구를 위해 18일 단식 농성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요구하며
6일 단식했던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도 역시 이 병원을 이용했다.
녹색병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참여연대 출범 때부터
시민위원장 등을 맡은 양길승 원진재단 이사장이
초대 병원장을 지낸 곳으로 야권·노동계 등과 인연이 깊다.
녹색병원은 1980~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설립됐다.
현 임상혁 원장은 이재명 대표와도 직간접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이 대표가 관여한 산업재해 예방 노동계 및 전문가 간담회,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자문위원회,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전태일 토크콘서트 등에 참여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이 대표가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녹색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선 병원 측과 협조가 편한
친야성향 병원으로 옮겨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거물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몰려든 취재진 때문에 현장의 보안확보를 비롯해
수시로 현장에서 언론브리핑 등 병원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후,
해당 병원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며 다운되기도 했다.
한편, 녹색병원 발전위원회에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인 송경용 성공회 신부,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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