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흔히들 주식시장에서 농기계 기업 대동을 '농슬라'라고 표현)로 불리는 국내 농기계 회사 대동이 올해 초 로봇산업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코와 협력해 제철소 내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대동은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제철소 내 낙광 수거 및 작업환경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플랫폼 기술 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수환경 임무로봇은 골재와 흙, 풀더미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스키드 로더'(Skid Steer Loader)를 모티브로 삼는다. 여기에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는 작업기에서 착안해 청소용 로봇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여줄 제설용 스노우 블로우, 청소용 블로우 작업기도 추가 개발한다.
이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정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어 포스코 제철소에 투입하고, 오는 2025년에는 사람의 조작을 최소화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동은 포스코와 함께 제철소 내에서 작업자의 이동과 물류 운반 등 목적으로 필요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발굴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모빌리티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터리 교환식 전기 스쿠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LSV(Low speed vehicle), 배송 로봇 등의 대동 제품들을 제철소 환경에 맞춰 도입하는 방안을 공동 모색한다.
4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대동은 전일 대비 2510원(23.32%) 오른 1만3270원에 거래 중이다.
대동 관계자는 “포스코와 협력을 시작으로 특정 시설 내에서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근무 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로봇과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앞두고 로봇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동 역시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한 건데, 올 하반기 로봇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대동은 여전히 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종목으로 평가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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