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격투기(MMA) 간판스타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UFC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대결에서 3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26일(한국시간) 오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2021년 댄 이게(미국)전 승리 이후 2년 만에 승리를 노렸던 정찬성은 지난해 4월 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의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정찬성은 2연속 KO패를 기록했고 이어 할로웨이전마저 패하면서 UFC 전적은 7승5패가 됐다.
반면 할로웨이는 지난 4월 아놀드 앨런(영국)에 이어 정찬성까지 꺾으면서 2연승을 질주했다. 할로웨이는 UFC에서만 21승(7패)째를 따냈다.
경기 전 정찬성은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할로웨이를) 이긴다면 세계 1위가 한국에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내가 길을 만들어 놓으면 후배들에게도 좋은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레그킥을 차며 적극적으로 출발했다.
정찬성은 경기 초반부터 레그킥을 차며 적극적으로 출발했다. 그 후 왼손 잽을 맞추며 할로웨이에게 긴장감을 심어줬다. 할로웨이도 예리한 펀치를 정찬성의 안면에 꽂았고 둘은 서로 펀치를 주고받았다. 1라운드는 엄청난 긴장감 속에 끝이 났다.
2라운드에 들어 흐름은 할로웨이에게 기울게 되면서 정찬성은 펀치를 맞고 휘청하게 되면서 초크에 걸렸지만 빠져나왔다. 정찬성은 계속해서 버텨냈고, 다리가 풀렸지만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체력을 소진한 정찬성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정찬성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상대를 밀어붙이며 난타전을 펼쳤지만 이 과정에서 카운터펀치를 맞았고 그대로 링 위에 쓰러졌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할로웨이는 승자의 품격을 뽐냈다. 승리 후 짧은 시간 기쁨을 누린 뒤 곧장 쓰러진 정찬성에게 다가가 정찬성을 위로하며 안아줬다. 할로웨이는 마이크를 쥐고 “정찬성은 레전드”라며 정찬성의 팔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정찬성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며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 이길 수 있다 생각했고 후회 없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3등을 하려고 이것을 한 게 아니다"라며 "톱랭커를 이기지 못했으니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은퇴를 선언한 정찬성은 링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링을 빠져나오는 정찬성을 향해 관중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요즘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사서 홍범도·김좌진 동상 철거.이전 (+ 의원들 반응) (1) | 2023.08.28 |
---|---|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 ...8년 전엔 탈영병? (2) | 2023.08.28 |
태풍 사올라 | 담레이 | 하이쿠이 | 국내 영향은? (1) | 2023.08.28 |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일부 환수... 대상 시기 논의 중 (1) | 2023.08.28 |
당진 빵집 상간녀 (+공식 입장 , 별점 테러 등 ) (0) | 2023.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