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해트트릭과 신입생 마노르 솔로몬의 활약을 지켜본 영국 언론이 히샤를리송의 벤치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3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번리전에서 목격한 것을 토대로 토트넘의 청사진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 조합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번리를 상대로 눈부신 5-2 승리를 거둔 후 바뀌었을 것"이라며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과 2도움을 올린 솔로몬이 앞으로 선발로 나설 거라고 전망했다.
이번 여름 약 20년간 팀에 헌신한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토트넘은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비판 대상이 됐다. 리그컵에서 1골을 넣었으나 리그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골을 기록한 리그컵 경기에서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에게 "공을 너무 자주 잃어버렸다"라면서 부진한 경기력을 콕 집어 지적했다. 그리고 이날 번리전에서는 히샤를리송을 벤치로 내리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던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뛰는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토트넘도 히샤를리송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고민에 빠졌으나 이날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하자 두 가지 고민이 모두 해결됐다.
풋볼런던도 히샤를리송이 벤치에 앉게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최종 결정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달려 있지만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보면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데려오기 위해 손흥민이 다시 왼쪽으로 옮기는 것을 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손흥민이 앞으로도 원톱으로 뛸 거라고 봤다.
또한 "번리와의 경기는 히샤를리송이 처음부터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첫 경기일 수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솔로몬이 손흥민의 2골을 도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면서 이날 맹활약을 펼친 솔로몬에게도 밀려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풋볼런던은 "새로 영입된 브레넌 존슨도 선발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최전방 3인 중 오른쪽 자리를 놓고 심각한 싸움을 벌이게 될 수 있다"고 토트넘 공격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거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을 대신한 히샤를리송은 의욕을 잃은 번리 선수들을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리그 무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원톱에 서고 히샤를리송이 측면으로 빠지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지만 솔로몬이 등장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이날 솔로몬은 68분을 뛰는 동안 91%의 패스 성공률과 60%의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고, 볼 경합 승률 71%, 태클 성공률 100%로 수비 시에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을 허물었고, 번리가 빌드업 시 재빨리 압박해 공을 탈취해내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며 2도움을 기록해 훌륭한 조연으로 활약했다.
이 모습을 본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존재가 케인 대체자를 데려오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 중 하나이긴 하다"라면서 "우린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 난 팀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에 대한 그림을 머리 속에 가지고 있다"며 공격진 조합에 대한 구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에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들은 이 팀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느 곳에서든 뛸 수 있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서 손흥민은 이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마노르 솔로몬
솔로몬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유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원래 원 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였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변수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리그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임시 규정을 만들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5월 특별 규정이 연장됐다.
이스라엘 출신 솔로몬은 이 규정을 적용받아 자유 계약 신분이 됐다. 이에 토트넘이 솔로몬에 접근했고 지난 7월 11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었다. 원래 그는 히샬리송,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에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한 게 전부였다. 리그에서의 경험은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교체 출전뿐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영혼의 단짝을 잃었다. 하지만 번리전을 통해 솔로몬이라는 새로운 공격 파트너가 탄생했다. 손흥민과 솔로몬이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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