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vs일본
지난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후 도쿄전력과 일본 관공서 등이 몰려드는 중국발 '전화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 영사관 건물 앞에 누군가 중국어로 욕설을 적어 놓기도 하고, 주변 일본인 학교엔 돌이나 달걀이 투척 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오염수 방류와 직접 관련 없는 일본 내 민간 상점에도 수백 통 넘는 '전화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에는 중국이 발신지로 보이는 전화가 6000통 이상 걸려왔다.
도쿄(東京)도 지요다(千代田)구에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으로부터의 불만 전화가 1000건 이상 있었다
. 1~5분마다 전화가 계속 울렸고 받으면 중국어나 일본어로 "왜 오염수를 방류하는가"라고 항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도쿄 내 다른 구청이나 경찰서, 후쿠시마(福島)현 음식점 등에도 욕설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반발에 일본 정부 내에선 "장기전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분노 표출에 일본 정부가 태세를 바꿔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우장하오(呉江浩) 주일 중국 대사를 초치해 스팸 전화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중국 측의 대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우장하오 대사는 이 자리에서 "재일 중국 대사관에도 일본 국내로부터 대량의 스팸 전화가 오고 있다"며 거꾸로 중국 기업과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맞받아쳤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은 법률에 따라 재중 외국인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면서도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행태에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일본으로 돌렸다.
이어 중국 정부는 굴하지 않고 연일 일본 책임론을 부각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 계획에 만족한다고 주장하는 미국마저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농림수산물의 수입을 줄였습니다"라며 미국의 올해 상반기 일본 농림수산물 수입을 5,700만 달러나 줄였다며 안전성을 꼬집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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